장애를 가진 소년의 사회 적응기
안면기형 장애를 타고난 아이 '어기'가 초등학교 입학을 시작으로 세상과 친해지는 순간을 담은 영화다.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학교라는 낯선 곳을 가려니 두려웠고 부모님 또한 걱정을 하면서도 학교를 보내기로 결정한다. '어기'는 본인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헬멧을 쓰고 있다. 이 모습은 당연스럽게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목을 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고 놀리지만 그중에는 착한 친구들도 있다. 그중에 한 명이 '어기'에게 시험문제 답을 알려주었고 대화를 하면서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이렇게 즐거운 학교생활이 시작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항상 위기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어기'가 없을 때 친구와 다른 아이들이 '어기'에 대한 얘기를 했고 그 대화 내용을 어기가 들어버렸다. 그 대화 내용에는 '어기'를 다른 아이들이 비난하는 내용이었고 '어기'의 친구가 그 내용에 동조하는 내용이었다. 내용을 들은 '어기'는 충격에 빠져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그 친구는 결코 본심이 아니었다. 주변 친구들로부터 허세를 부리기 위해 마음에도 없던 말을 했던 거지만 어기에게는 큰 상처로 남았다. 친구는 자신의 대화 내용을 '어기'가 들었다고는 생각도 못했고 어기의 쌀쌀한 모습을 이해 못 하고 사이가 멀어진다. 하지만 '어기'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다. 원래의 친구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어기'에게 사과를 하고 다시 친구가 된다.
이렇게 '어기'의 문제가 해결되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또 있다. 바로 '어기'의 누나다.
가족의 삶에서 '어기'는 항상 주인공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외되는 아이가 있는데 바로 '어기'의 누나다. 부모님은 어기의 상황이 최우선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누나는 항상 뒤로 밀려났다. 혼자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항상 의젓하고 사고를 치지 않았다. 혼자서 속앓이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엄마도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낸다.
'어기'도 친구가 생겼고 부모님의 걱정이 줄어들기 때문에 가족의 사랑은 점점 공평하게 배분될 것이다.
가족이 있어야 되는 이유
이 영화를 보면서 가족영화, 힐링영화라는 건 이런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주변 사람들에게 비교를 당하면서 살지만 가족의 끊임없는 지지와 사랑으로 극복하는 영화다. 또 그런 사랑을 받음으로써 한층 성장하고 사회에 한 발짝 내딛는 모습을 보면 성장이란 이런 것이라고 알게 될 것이다.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노력하는 삶인데 보다 멀쩡하게 태어난 우리들은 노력을 안 하는가에 대한 물음이 생겨났다. 나는 항상 노력하고 있는가? 아마 어기가 보여준 노력에 비하면 세발의 피일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렇지만 나의 노력도 하나의 노력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개인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의 노력도 모두 노력이다. 그렇지만 기존에는 아무 생각 없이 해왔던 노력이라면 지금부터는 목표를 가지고 완수할 수 있는 노력을 해보고 싶다.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자. 좋은 결과가 나오든 안 좋은 결과가 나오든 일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노력을 해보자. 그렇게 한다면 뭐라도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너무 힘들면 조금은 쉬어가도 된다. 그러니까 어떤 노력을 하든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리든 우리는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을 키우자.
영화 속 명대사
"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늘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해.
"옮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해라"
"날 봐, 누구나 얼굴에 흔적이 있어. 얼굴은 우리가 갈 길을 보여주는 지도이자 우리가 지나온 길을 보여주는 지도야. 절대로 흉한 게 아니야"
"친구를 때리는 건 용납할 수 없지만 좋은 친구는 지킬 가치가 있지"
"어쩌면 중요한 건 그걸 지도 모른다. 사실 난 평범한 애가 아닐지도 모른다. 서로 생각을 안다면 깨닫게 될 거다. 평범한 사람은 없다는 걸. 우리 평생에 한 번은 박수받을 자격이 있음을. 브라운 선생님이 말해준 마지막 격언과도 같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해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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