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
40년간 전화번호부를 만드는 회사에서 부사장을 퇴임하고 은퇴한 노인인 주인공 '벤'. 일반적인 노인이라면 천천히 일어나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벤은 일이 없음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본인만의 루틴을 따르며 집을 나선다. 그러던 어느날 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데 어떤 공고를 보게 된다. 의류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을 뽑는 전단지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된다. 이 회사는 바로 '줄스'(앤 해서웨이)가 CEO로 있는 아주 잘 나가는 온라인 의류 쇼핑 회사였고 IT회사이기 때문에 지원서도 아주 파격적이었다. 바로 자기소개를 영상으로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었다. 벤은 바로 자신의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했고 최종면접까지 간 결과 합격을 할 수 있었다.
그의 업무는 줄스의 업무 보조였는데 온라인 의류 회사를 1년 반만에 직원 220명의 회사로 성장시키며 성공한 여성 CEO 줄스는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사무실내에서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정도로 열정적인 사람이다. 동료가 벤을 소개해주지만 본인의 업무를 처리하느라 바빴던 줄스는 시니어 프로그램이 있었던 것도 잊어먹고 있었다. 또한 노인에게 업무를 시키는 것이 부담스럽고 믿음직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해서 업무를 분담해주지 않았다. 그러던 중 줄스의 운전기사가 운전하기 전에 술을 마시는 모습을 발견하고 대신 운전을 한다. 운전을 하면서 줄스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줄스는 부담스럽기만 했기 때문에 동료에게 벤을 타 부서로 옮겨달라고 얘기한다. 그렇게 운전기사 업무를 하루만 할 줄 알았는데 기존의 운전기사가 퇴사를 해버린다. 그래서 벤이 집까지 마중을 나가고 자연스럽게 가족들과 친해진다. 또한 벤은 그동안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에게 먼저 손길을 뻗는다. 사무실 가운데는 아무도 정리하지않고 탑처럼 쌓여있는 서류파일들이 있었다. 매우 많은 양이었고 각자의 업무에 바빴기 때문에 쉽게 손을 대기 어려웠다. 벤은 본인이 나서서 그 서류파일들을 다 정리했고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을 보고 줄스는 매우 기뻐한다. 항상 열심히하고 주변의 인정을 받고 있는 벤을 보면서 점점 줄스도 마음을 열게 되고 본인이 힘든 일이 있을 때 의지하게 된다.
줄스는 벤이 자신에게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고 본격적으로 일을 더 열심히 한다. 하지만 일을 열심히 한 만큼 가정에는 소홀해지고 가족과의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CEO를 알아보고 면접까지 하려 했지만 벤과의 대화를 통해 용기를 얻고 새로운 CEO를 고용하지 않고 자신이 계속 운영을 하기로 결정한다. 모든 것이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되고 벤과 줄스의 가족은 서로에 대한 마음과 진심을 확인하면서 영화가 마무리된다.
영화가 주는 교훈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항상 지금은 늦었다라고 생각을 한다.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대학교만 생각해도 지금 자퇴를 하고 재수를 하면 주변 친구들에 비해 엄청 늦었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직장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다른 일을 하고 싶어서 퇴사를 하고자 하면 주변 동료들은 왜 퇴사를 하는 거냐고 물어보고 후회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은 나이가 몇 살이든 지금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모든 짐들을 내팽개치고 하라는 것은 아니다. 애가 3명인 집에서 갑자기 일을 그만두면 당장 아이들의 식비, 교육비를 어떻게 감당하겠는가. 그러므로 본인의 여건이 괜찮은 사람은 언제든지 도전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나도 대학교를 간신히 졸업했지만 전공과는 다른 직무의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지금은 후회도 하기도 한다. 내 전공을 살려서 업무를 수행하면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일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전공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만큼 공부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은 주인공 벤의 노력을 보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볼것이다. 왜냐하면 60이 넘은 벤이 인턴이 되고 그곳에서 주변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40년 동안의 직장생활은 젊은 사람들만 있는 회사에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 모두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회사에서 잘리게 되더라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을 거 같다. 우리는 모두 능력 있고 멋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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